[FT] 아스톤 빌라, PL 상대 소송 검토 "현 재정 규칙은 축구계에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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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의 구단주는 프리미어 리그 지출 규정 개혁을 주장하며, 현 제도는 잉글랜드 축구를 '재무 대결'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집트 최고 부자인 나세프 사위리스는 현 규정 때문에 야심찬 구단주들이 투자를 통해 기존 강팀들에 도전하는 것이 제한되고 있으며, 규정 위반을 했을 시에 징계를 내리는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위리스는 프리미어 리그의 PSR 규정이 리그 내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소이며, 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정식 소송 제기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규정들은 현 체제를 수호하면서 리그 내에서 지위 상승과 유동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현 규정은 이치에 맞지 않고 축구계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사위리스는 구단의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해 3년 동안의 총 손실 금액에 상한을 두는 PSR 규정이 오히려 구단주들에게 비뚤어진 행동을 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축구 외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음악 산업에 투자한다거나, 장부상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홈그로운 선수를 우선적으로 판매하는 행태를 지적했다.
"현재 구단 운영은 축구적으로 우리 팀의 어떤 부분에 보완이 필요한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회계사나 회사 경리처럼 장부를 맞추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실질적인 이윤보다도 장부상의 이윤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런 식이면 스포츠 대결이 아니라 재무 대결이 될 것이다."
아스톤 빌라는 이번 시즌 4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냈지만, 성적을 내기 위한 투자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물론 구단 수익도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지만, 지난 22-23 시즌에는 거의 120m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사위리스는 홈그로운 선수 판매가 더 큰 이득이 되는 규정 때문에 유스 출신 선수에게 투자하고 의리를 지키는 구단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스 출신 선수는 이적료가 발생한 적이 없기 때문에 판매할 경우 즉시 장부상의 이익으로 전환된다. 구단은 이를 통해 다른 선수를 영입하고 그 이적료를 계약 기간만큼 할부로 장부에 기재한다. "이 명백한 결점은 유스 출신 선수를 아끼는 팬들에게 악재로 작용한다." 사위리스가 말했다.
현 PSR 규정은 구단이 3년 동안 기록할 수 있는 총 손실을 105m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사위리스는 2013년에 정해진 제한 금액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 건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규정 위반 시 승점 삭감 등의 징계를 내리는 절차가 투명하지 못하고 명확한 기준이 없이 자의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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