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선제골에도 알나스르, 알힐랄에 1-4 완패...호날두 시상식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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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가 2024 사우디 슈퍼컵 결승에서 라이벌 알힐랄에 1-4로 패배하며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골을 기록한 것과는 달리,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경기는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에 위치한 프린스 술탄 빈 압둘라지즈 스포츠 시티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알나스르와 알힐랄의 치열한 라이벌전으로 주목받았고, 많은 팬들이 두 팀의 대결을 기다렸다. 전반전이 진행되면서 알나스르는 호날두의 활약 덕분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반 44분, 알나스르는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제공한 컷백 패스를 호날두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이 골로 자신의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 득점은 호날두의 개인 통산 897골(A매치 130골 포함) 기록을 세우는 데 기여했으며, 그는 900골 달성에 단 3골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하지만 알나스르의 기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급속히 사라졌다. 후반 10분, 알힐랄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이후 알나스르는 후반 18분과 24분에 각각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1-3으로 뒤집혔다. 알힐랄의 공격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후반 27분에는 말콩이 알나스르 골키퍼의 볼 터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넣어 4-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호날두는 실망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2022년 12월 알나스르에 합류한 이후, 2023년 6월 아랍클럽챔피언스컵에서 단 한 차례 우승을 경험했을 뿐, 사우디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사우디 슈퍼컵에서도 4강에서 탈락했던 호날두는 이번 결승에서도 우승을 노렸으나 끝내 좌절을 맛보았다.
영국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호날두는 경기 내내 팀 동료들에게 분발을 요구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갔지만, 후반전이 끝난 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는 준우승 메달을 받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행동은 팬들과 언론에 큰 화제가 되었고, 호날두의 심리적 상태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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